미국 앱마켓 뚫어버린 중국사 앱들

 

낯선 이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앱)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애플 앱스토어 상위권에 깜짝 등장했습니다. 바로 '레몬8'인데요.

인스타그램과 비슷한 사진 게시형 SNS입니다.


현재 앱은 27일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 9위에 이름을 올리더니, 

그 뒤로 10위 안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레몬8은 2020년 3월 첫 출시됐으나, 기존에는 알려지지 않은 앱이었습니다.

미국 테크매체 테크크런치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앱의 극적인 순위 변화"라며 

"미 의회가 틱톡의 이용 금지 또는 강제 매각을 추진하는 것에 대항해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다른 SNS를 미국 앱스토어 상위 차트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미국 앱스토어 상위권에 올라 있는 바이트댄스의 앱은 여러개 입니다.

동영상 편집 앱인 '캡컷'은 지난해 5위권에 안착한 뒤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날 기준 7위인 틱톡보다도 순위가 높은 상황입니다.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캡컷을 내려받은 횟수는 

약 4억 건으로, 이 가운데 7%가 미국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게다가 센서타워는 지난달 미국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에서 

1~4위가 모두 중국 앱이었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살펴본 캡컷과 틱톡이 2, 3위였고, 미국 Z세대 사이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초저가 쇼핑몰 테무와 쉬인이 각각 1, 4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미국 정부 주도의 퇴출 움직임과 반대로, 미국 이용자들은 중국산 앱을 아마존이나 

페이스북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십년 전 노동력을 이용해 ‘세계의 공장’으로 제조업을 지배한 중국은 기술 대국으로의

 전환을 꾀하면서 10억 네티즌을 톡톡히 활용한다고 WSJ는 분석했습니다. 

중국의 10억 네티즌이 사용자 기호와 인공지능(AI) 모델을 최적화한 다음 

수출하기 때문에 중국산 앱의 경쟁력이 뛰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중국의 경주마 전략



틱톡의 전직 엔지니어는 중국산 앱의 경쟁력이 ‘경주마 전략’에서 나왔다고 소개했습니다.

즉 여러 개의 팀에 같은 제품을 생산하라는 임무를 준 다음, 어느 팀이 나은지 확실해지면 

그 팀에만 모든 자원을 몰아주고 나머지 팀은 버려진다는 것입니다.

 이 엔지니어는 “누구도 제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과연 중국산 앱의 열풍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그리고 미국의 규제는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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